그가 말했다.아, 오늘 밤은 보고서를 볼 기분이 아니에요.순례자들이 모여들기 전에 참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우리는 동이 트는 것과 동시에 상륙했다. 여신과 우리끼리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힘이 부치는지, 선착장에서 사원 정문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무척 힘들어하며 걸어갔다.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그러나 이 소설은 또한 사랑과 열정의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망명지를 떠도는 신세가 된 스물한 살의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을 도와줄 로마의 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찾아나서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카이사르의 암살과 그녀의 두 번째 연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패배 등 온갖 고난을 겪은 뒤, 마침내 굴욕적인 항복을 택하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리고 있다.그때 주위에 있던 누군가가 파쿠비우스의 연극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를 큰소리로 외쳤다.악사들이 장송곡을 연주하고 장엄하게 북을 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ㅣ 흐느끼는 가운데 하나둘 모여들었다.그리고 풀비아는 ―어쩌면 그 여자도 삼지창을 들고 있을지 모르지. 괜히 그 여자를 건드려서 그걸 쓸 기회를 줄 생각은 없어.가마꾼이 내가 말한 과일을 한 움큼 가지고 돌아왔다. 그것은 올리브였으나, 내가 여태껏 보아 온 올리브들과는 색깔도 다르고 크기도 더 컸다.육지다! 시칠리아의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친 산봉우리들이 신기루처럼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시칠리아를 향해 전진했다. 갈수록 산들이 점차 선명해졌다. 안도감이 느껴졌다. 우리는 지중해의 다른 편에 닿아 있었다.내가 말했다.우리는 그길로 요양원으로 달려갔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쓰러져 있었다. 팔은 버드나무 가지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얼굴은 죽은 사람처럼 창백했고, 뺨에는 붉은 반점이 비쳤다.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와는 영 딴판이었다.밖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고, 비에 젖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비를 피해 은신처를 찾는 짐승처럼 장의자 덮개 밑으로 파

나는 갈리아에서 내가 거둔 성과가 인정받게 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소.손님들 하나하나마다 폐하께 소개를 해드릴 생각이에요.저자명: 김남주발부스가 직접 휘장을 걷어올리고, 나를 부축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그럼 내가 먹은 건 아니겠군요. 숨 쉬는 게 곤란하긴 하지만 말이에요.오, 차르미안!보세요! 그 무게에 짓눌려 무세이온의 학자처럼 등이 굽었잖습니까?마르쿠스 아에밀리우스 레피두스라고 합니다.그런 편지를 받은 적이 있나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빵을 구울 때 섞기도 하지요. 물론 쓴 맛이 남기는 하지만, 여리고 장미꿀을 바르면 감쪽같이 속일 수 있습니다.그렇게 하지요.로마하고는 상관 없을 거예요. 카이사르가 자기 유언장에서 카이사리온에 관한 얘기를 한마디도 안 했어요. 그런 마당에 둘째 아이가 무슨 영향을 미치겠어요?카이사르가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카이사르가 일어섰다. 그는 오른쪽 팔을 하늘로 치켜들고 큰소리로 말했다.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놀라운 얘기지만 그건 사실이었다.프톨레마이오스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카이사르가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정보 조직도 잘만 활용하면 좋은 목적에 쓸 수 있는 거예요.돈! 그렇다,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돈을 암살자들로부터 지킨다는 명목으로 칼푸르니아에게 그것을 받아갔다.내가 말했다.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당신은 왕이 될 마음이 추호도 없다는 걸 사람들이 믿어 주길 바라고 있지 않나요?이들이 누굽니까? 제가 여기로 오는 중에 이자들이 제 배를 공격해서 메시나 해협으로 몰아넣었습니다.내가 말을 가리키자, 카이사르는 마부에게 고갯짓을 해 준비를 시켰다.옥타비아누스에게는 학자로서의 생활이 가장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속으로 해보았다. 왠지 철학이나 역사학 같은 분야를 파고들어 커다란 명성을 날릴 거라는 예상이 들었다.농담이었소.참 이상한 표현이었다. 아이의 말을 듣자, 만일 그가 무사하다면, 우리가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그가 말했다.참 재미있는 일이죠. 저 양반 속마음은 도대체 알 수가 없어